[서울=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올해 인턴 합격자의 경우 4월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으면 상반기 내 수련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분들의 경우 4월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등록할 것을 안내한 바 있으며, 이 기간까지 임용등록이 되지 못할 경우 상반기 인턴 수련은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에 인턴 수련을 시작 하거나 내년 3월에 시작해야 한다"며 "3월 안에 수련병원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대 교수들에게 "조건 없이, 형식에 구애 받지 말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시기 바란다"며 "내년도 예산안과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방안을 정부와 함께 논의하면서 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한 작업에 전공의, 의대 교수님 등 의료계가 함께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선 "주로 각 대학병원 비대위에서 취합하는 수준이라 정확히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사직을 하면서도 바료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는 않기 때문에 수리금지명령 이런 것들은 아직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으로 병원을 이탈하는 게 예상되는 경우 의룝버상 여러 명령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전 통제관은 정부가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한데 대해 진료 역량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진료체계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현장 의료진의 피로감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비상경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고히 유지하되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문제가 없도록 응급의료기관의 배후진료 역량 변화 등을 지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을 추가 투입하거나 예비비를 투입해서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건 손실분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료기관 손실 부분은 의료기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다만 의료인이 근무지를 이탈해 국민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초래하기 때문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고 이날 오후에는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를 방문해 환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다.

이날 중수본에서는 비상진료체계 내에서 암 환자가 적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진료협력병원을 100개소에서 150개소로 확대한다. 이중 암 적정성 평가 등급이 1,2 등급이면서 암 진료 역량이 높은 45개소는 암 진료협력병원으로 운영한다.

또 상급종합병원과 암 진료협력병원 간 공유하는 진료역량정보에 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가능 여부 등  암 분야 정보도 포함해 연계를 강화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내 암 환자 상담창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설치가 완료된 병원에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4월 초에는 국립암센터에 상담 콜센터를 설치해 병원별 진료 현황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제공하고 응급의료포털 등에도 암 종류별 진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와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 통제관은 "특정 직역 반대에 밀려 후퇴하지 않을 것이며 이해관계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정부가 의료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