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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산업/경제
  • 입력 2018.03.13 16:37
  • 수정 2019.09.27 16:16

카카오택시 '웃돈' 내면 우선호출·즉시배차

[인스팩션 여세린 기자]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가 ‘웃돈’을 주면 더 빠르게 배차 가능한 유료서비스를 도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호출 외에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호출’ 기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먼저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즉시배차’는 기사의 호출 거부없이 인근의 빈 택시를 즉시 배차해주는 기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새로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웃돈’을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플랫폼 사용료’라는 개념으로 소개했다. 기존 ‘콜비’와 다른 플랫폼 사용료이기 때문에 운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들이 유료 서비스만 활용하면서 무료로 운영되는 일반 호출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기사 포인트 제도’ 대비책을 내놨다. 유로 호출 서비스의 수익을 일부 가져와 기자들의 일반 호출 건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태로, 인센티브 포인트는 출금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사들이 유료 서비스만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유료 서비스 도입은 심해지는 택시의 수요와 공급 격차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택시 호출은 2.5배 늘었지만 활동 기사 수는 1.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풀 서비스 시작을 위해 카풀 업체 ‘럭시’를 252억 원에 인수했다. 카카오택시 호출이 안 된 경우 카풀로 연결해 주면서 택시 공급 부족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카풀 서비스에 대해 택시업계 등에서 논란이 많은 만큼,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안을 만들고 택시업계와도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거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의 ‘재팬 택시’와 협력해 하반기부터 양국의 이용자에게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이용자가 한국에서 ‘재팬 택시’로 택시를 호출하고,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이용자는 ‘카카오T’ 앱으로 일본 현지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투자한 '이지식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이용자가 홍콩·대만·동남아 지역에 방문했을 때 현지 이동 수단을 연결해주는 사업도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료 서비스 도입이 택시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수익화에 시동을 건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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