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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 리얼(The Real)
  • 산업/경제
  • 입력 2024.03.25 21:20

"韓 연구자도 EU 연구 참여"…아시아 최초 '호라이즌 유럽' 가입

유럽연합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준회원국으로 가입 협상 타결
2025년부터 우리나라 연구자들 호라이즌 유럽 공동연구 참여해
과기정통부 "한국과 EU 양측 모두 연구 역량을 높일 기회"

[서울=뉴시스]이승주 수습 기자 = 유럽연합(EU) 최대의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가입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연구자들도 EU 회원국 연구자와 동등하게 호라이즌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직접 연구비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타결됐고, 각각 협정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부터 2027년까지 총 7년 간 955억 유로(약 138조원)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의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이전 프로그램들은 EU 회원국 및 인근 국가만 참여할 수 있었다. 호라이즌 유럽부터는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및 개방 경제 등 기준을 충족하는 비유럽지역 6개국에 준회원국 가입이 제안됐다.

협정 체결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6개국 중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입하게 되며, 아시아 지역 국가 최초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Pillar 2'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준회원국 가입에 따라 재정 분담금 기여를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직접 호라이즌 유럽 과제에 참여하지 못하고 파트너 기관으로만 참여했다. 준회원국 가입이 완료되면 EU 회원국 연구자와 동등하게 총괄기관 혹은 참여기관으로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고, 별도의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 호라이즌 유럽이 처음인 만큼 다자 간 과학기술 연구협력 네트워크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호라이즌 유럽 가입이 EU의 선진화된 R&D 기획·선정·평가 시스템 습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우리나라의 국가혁신시스템의 개방성도 보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과 EU 간 공동연구를 통해 양측 모두의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연내 협정 체결 절차를 마무리해 2025년부터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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