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4·10 총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다.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3개 지역구 중 용산을 뺀 12곳을 싹쓸이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23일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현시점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양당 모두 '한강벨트'를 격전지로 분류한 가운데 주요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강벨트의 요충지 서울 중·성동갑은 접전 양상에서 민주당 우세로 바뀌는 분위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3일간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상 대결에서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45%,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28%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4.4%p) 밖이다. KBC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전 후보가 50.9%로 1위에 올랐다. 윤 후보는 38.2%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2.7%포인트였다.

이에 앞서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전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39% 동률이었다.  나흘 사이 민심이 요동친 것이다.

운동권 출신 맞대결로 주목받는 또 다른 한강벨트 핵심지 서울 마포을도 민주당이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현 정청래 의원이 47%를 얻은 반면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는 35%에 머물렀다. 한국리서치 가상 대결에서도 정 후보 44%, 함운경 후보 30%로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영등포갑은 민주당 우세 속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뷰와 넥스트리서치 조사 결과 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를 15%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채 후보 39%, 김 후보 32%로 오차 범위 안이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광진을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고 후보는 43%, 오 후보는 32%를 기록했다. 앞선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고민정 40%, 오신환 33%로 오차범위 내 경쟁이었으나 격차가 커진 것이다.

4년 만에 '리턴매치'를 펼치는 용산과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동작을은 박빙 대결 양상이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태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 현역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8.1%로 나타났다. 강 후보와 권 후보 간 격차는 3.9%포인트로 오차범위(±4.4%) 안이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묻는 에는 권 후보가 39.2%로 강 후보(28.9%)에게 10.3%포인트 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민주당 류삼영 전 총경이 출마한 동작을은 여당 정치 중진과 야당 정치 신인이 맞붙으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리서치뷰가 지난 16일과 17일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이 46.3%, 류 전 총경은 45.9%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불과 0.4%포인트였다. 일주일여 전인 10~11일 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 50%, 류 후보 37%로 오차범위 밖이었나 이러한 격차가 사라진 것이다.

다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내용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등 여당의 악재가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지난 20일 황 수석이 사퇴하고, 이 대사의 귀국이 발표되면서 서울 민심은 또 한 번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반등했다.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더불어민주당이 26%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9%포인트 오르고, 민주당은 6%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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