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정원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지난 19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성립 여부 및 손해액 등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할 필요성이 있다. 또, 주거가 일정하고 수사 경과와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부문장과 공모해 지난 2020년 카카오엔터가 제작사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은 200억원에 사들이도록 해 이 제작사에 시세 차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 대금을 부풀려 카카오엔터에 경제적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문장에겐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대주주로 있는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혐의가 제기됐다. 바람픽쳐스는 드라마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한 회사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던 중 김 대표 등의 배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후 지난 24일에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후 검찰은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이 부문장의 아내인 윤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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