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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 리얼(The Real)
  • 사회
  • 입력 2024.03.20 18:49

'2천명' 철회 게임오버?…전국 의대 교수협 "법원 판단 남았다"

"고려대, 건축물 보수에만 4년 걸려…250억 투입"
"갑자기 80~100명 증원하면 마법처럼 돈 나오나"
"오늘 저녁 8시 4개 단체 다 같이 대응책 모색"
2천명 철회 불가능?…"법원 현명한 판단 바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앞 복도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3.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앞 복도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3.14.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정부가 20일 대학별 의과대학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원을 늘릴 경우 교육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 의대 교수를 비롯한 전공의·의사·의대생 단체는 이날 저녁 8시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조윤정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고려대의 경우 기존 건축물을 리노베이션(보수공사) 하는 데에만 4년이 걸렸고 250억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시설의 최대 수용인원이 130명인데 대학에서 갑자기 80명, 100명씩 증원을 한다고 하면, 학장들은 머리가 복잡해진다"며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지팡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수공사에 투입할) 돈을 어디서 만들어오나"고 반문했다.

정부가 이날 오후 발표한 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에 대해서는 저녁 8시 온라인 회의를 열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등 4개 단체가 모여 다같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협의회장은 "오늘 의협 등 4개 단체와 합동으로 줌 회의를 연다"며 "회의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대표로 정부 측에 중재안 제시 의사를 질문에 대해서는 "전의교협이 나서서 중재안을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의협, 대전협 등과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확정된 대학별 정원을 향후 변경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조 협의장은 '2000명 증원' 철회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2일 2차로 의대 증원에 대한 처분 취소 신청을 냈고 법적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잘 돼있으니 판사님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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