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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 리얼(The Real)
  • 정치
  • 입력 2024.03.19 12:21

'친윤' 권성동도 비례 '호남 홀대' 지적…"국민과의 약속 지켜야"(종합)

여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발표에
친윤 이철규·주기환 등 '홀대' 반발 나와
권성동 "호남 인사 배치 규정…배려 필요"
윤-한 갈등 해석에 "친한, 만들어낸 용어"

[원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이 지난 1월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01.08. bjko@newsis.com
[원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이 지난 1월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01.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호남 출신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 "국민과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호남 출신이 적다'며 비례대표 순번 발표에 반발한 데 이어 권 의원이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친윤-친한(친한동훈)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태가 '친윤-친한' 갈등이라는 지적에 "언론이 모든 걸 갈등의 시각으로 보니까 그런 것"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당헌·당규에 (취약지역 인사 25% 규모 추천이) 돼 있는데 이걸 반영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취재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호남 홀대론 주장에도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의 1 이상을 배치하게끔 돼 있다"며 "어차피 다 같은 당이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리하는 당인데, (호남 출신들에게)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이 한 위원장의 '사천(私薦)'이라는 야당 비판에는 "한 위원장이 우리 당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친한동훈계'라는 게 만들어낸 용어지, 존재하는 용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꾸만 친한동훈계니, 윤석열계니 프레임을 걸어서 싸움 붙이는 것도 마땅치가 않다"며 "한 위원장이 용산이나 당하고 항상 의견이 일치될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전날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을 발표하자,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직전 총선 정당 득표율 15% 미만 지역(광주, 전북, 전남)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인 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해, 공천 과정에서 호남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비례대표 24번에 배치됐던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었다"며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고 있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원들과의 약속을 당에서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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