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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 리얼(The Real)
  • 정치
  • 입력 2024.03.19 12:18

국민통합위 "'세대 갈등 심각' 59.6%, '세대간 소통 안돼' 63.2%"

통합위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갈등' 발간
전통적 가족관 축소…세대간 인식차는 현격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2024.03.1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2024.03.1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2022년 기준 국민의 59.6%가 '세대간 갈등이 심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여기는 비율은 63.2%로 2013년에 비해 16%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세대갈등을 분석한 이슈페이퍼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갈등'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실시한 '한국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보는 국민은 2013년 64.1%에서 2022년 59.6%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조사에서 '세대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2013년 47.0%에서 2022년 63.2%로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세가 관찰됐는데, 20대(65.4%)와 60대 이상(65.3%)에서 가장 높았다.

통합위는 세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가족 가치관 ▲정치적 이념성향 ▲사회이동 가능성 ▲세대간 소통 4개로 봤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2013년 62.2%→2022년 19.9%)',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22.7%→8.8%)',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41%→15.3%)' 등 전통적 가족관은 시간이 갈수록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20대와 60대 이상의 세대간 인식차는 여전히 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위는 '정치적 이념성향'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진보적 성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소폭 증가하였으며 50대 이상 고령층은 '보수', 이하 젊은층은 '진보' 성향으로 꾸준한 평행선 구도를 나타냈다"고 했다.

또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세대간 사회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율은 2011년 41.7%에서 2021년 30.3%로 10년 동안 11.4%포인트 낮아졌다.

통합위는 "세대갈등은 복잡한 원인과 다양한 현상이 교차하는 사회적 문제로, 세대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계층과 젠더, 지역 등 여러 가지 다른 측면들을 함께 살펴보고 '세대 구분 재정립', '세대별 정책 대상과 방향의 명확한 설정', '고령층 정보화 교육' 등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그간 청년과 노년층 관련 문제를 두루 다루면서 세대의 다양함을 서로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세대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특위를 통해 주거, 일자리 문제 등을 폭넓게 검토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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