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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 리얼(The Real)
  • 정치
  • 입력 2024.03.18 14:11

눈물 흘린 정봉주 "과거 발언으로 발목 잡는 건 내가 마지막이길"

"20년 만의 재도전 멈춘다. 당원들께 깊은 사죄"
"'막말 논란' 양문석·김우영 기회 박탈 안 했으면…"
"강북을 경선,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조수진 건투 기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막말 논란' 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배제된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4.03.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막말 논란' 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배제된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4.03.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은 18일 "부족했던 제 소양에 대해 당원 동지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오늘 정치인 정봉주로서 20년 만의 열정적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정만으로 살아온 저의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제 그림자"라며 "그 부족함을 모래 주머니처럼 제 몸에 감고서라도 제 몸 구석구석이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파탄을 넘어 한반도 평화 위협을 넘어 국민 정신까지 파괴하는 작금의 검찰독재 세력과의 전쟁에서 저 정봉주는 그 선봉을 지킬 책무가 있었다"며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을 소중히 받드는 뼈대있는 민주당의 전사"라고 했다.

이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16년 세월 동안 수차례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며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다시 고뇌하고 다시 달리겠다. 더 단단해지고 더 예리한 무기가 되어 더 파란 민주당의 전사로 대기하겠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짧았던 행복을 뒤로하고 지금은 진격의 시간"이라며 "비열한 검찰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가자"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양문석·김우영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과거 오래전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 발언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인 발목을 잡는 건 저 정봉주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분들이 지역 주인들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서울 강북을 전국 경선이 시작된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다 삼키고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공천 배제 후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 드리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들어 득표 수의 30%를 적용 받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한 '목발 경품' 발언이 재조명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거짓 사과를 한 사실이 알려지만 민주당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다.

이후 민주당은 경선 차점자였던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박 의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인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선은 18~19일 전국 권리당원 70%와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의원은 하위 10% 평가로 이번 경선에서도 득표 수의 30%가 감점되며 조 변호사는 여성 신인 자격으로 가점 25%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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