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최근 많은 기업들이 여성 일자리를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관리직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2021년 글로벌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관리직 여성 비율은 16.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7%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코리아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을 맞아 이케아 코리아가 공개한 사내 여성 직원 비율은 62%, 여성 관리직 비율은 66%다. 2021년 52%였던 여성 관리직 비율이 지난해 기준 14%나 증가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이케아 리테일을 운영하는 잉카그룹 역시 최고 리더십 직급의 균형 있는 성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이케아 코리아 이사벨 푸치 대표를 포함해 31개국 이케아 대표(CEO)의 45%, 관리직의 약 50%가 여성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모든 직급에서 안정적인 성비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업무 환경과 누구에게나 평등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문화를 꼽았다. 진정한 평등은 집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직원이 일과 가정의 균형있는 양립을 통해 행복하게 근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케아 코리아는 여성에게 육아휴직을 법적 의무기간인 90일의 2배인 180일, 남성에게 육아를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30일을 100% 유급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육아 휴직을 이용한 직원의 29%가 남성이었을 만큼 육아 휴직을 활용하는 남성 직원 비율도 높은 편이다. 복직 후에 육아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녀를 위한 사내 어린이집 다기스도 운영 중이다.
입양을 하는 직원에게도 30일 100% 유급 입양 휴가를 부여하고, 인공수정 또는 체외수정 등의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 총 3일의 난임 휴가와 임신 주차에 따른 검진을 위한 휴가도 준다.
세계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여성, 비즈니스와 법 2024’ 보고서에 의하면,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받을 때 77센트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 코리아는 개인의 성별이나 배경, 커리어와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동등한 기회를 얻고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계약 근무 시간과 무관하게 동일한 업무 환경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수 또한 동일한 기준으로 책정하고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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