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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 리얼(The Real)
  • 산업/경제
  • 입력 2024.03.05 23:30

"반도체 안부럽네"…E1 성과급 1500% 비결은?

SK가스, 배당금 상향 조정…E1, 성과급 1500% 책정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으로 새 먹거리 창출 속도

[서울=뉴시스]E1 과천충전소 전경 (사진=E1 제공)
[서울=뉴시스]E1 과천충전소 전경 (사진=E1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지난해 높은 순이익을 올리며 성과급과 배당금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끈다.

SK가스와 E1은 올해 LPG를 주 연료로 쓰는 트럭 판매량 증가로 수송용 시장 변화가 뚜렷할 수 있다며 트레이딩 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주축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배당금 상향 조정한 SK가스…직원 성과급 1500% 책정 E1
5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6조9940억원, 영업이익 3037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3.29%, 22.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산업체 LPG판매량이 큰 폭 늘어난 데다 중국 등 아시아시장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 수요 및 LPG 파생상품 이익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

SK가스는 순이익 증가분을 대부분 현금 배당을 늘리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올해 배당금을 주당 8000원으로 정했다. 전년 6500원 대비 23% 상향된 금액으로 배당 총액은 718억원 정도다.

SK가스는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주당 배당금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이번에 결정한 배당금은 2020년 4000원에서 3년 만에 2배 확대된 수치다.

E1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7조8277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04%, 66.57%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2.59% 증가한 2159억원을 달성했다.

E1의 이 같은 이익 증가는 위험회피용 LPG 파생상품 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E1은 연봉의 약 60%를 지난해 성과급으로 정하며 늘어난 순이익을 직원들 성과급으로 대거 돌렸다. 기본급 기준으로 환산하면 15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셈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속도↑
SK가스와 E1은 올해 LPG를 주 연료로 쓰는 트럭 판매량 증가로 올해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본다. LNG(액화천연가스)와 수소 등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SK가스는 LNG 사업을 더 높일 예정이다. 고탄소에서 저탄소 에너지인 LN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이후 수소·암모니아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새 먹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LNG나 LPG 중 저렴한 가스를 선택해 투입할 수 있는 듀얼발전소 울산GPS는 기존 LPG 사업의 사업모델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초기지다. SK가스는 내년에 울산GPS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각각 LNG, 발전, 수소 사업을 키운다.

E1은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천연가스에서 생산된 수소를 블루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도입해 석탄화력·LNG 발전 혼소 및 수송·산업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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