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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산업/경제
  • 입력 2018.09.28 17:14
  • 수정 2019.09.27 11:20

10명중 3명 ‘나 혼자 산다’…중년 1인가구 크게 증가

작년 1인 가구 17년 사이 2.5배 증가…주된 가구 형태
중년 1인 가구 크게 증가…이혼‧미혼 증가 탓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62만 가구로 2000년 이후 17년 사이에 152.6%, 2.5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반 가구 수는 3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일반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율은 지난 2015년 27.2%를 기록해 가장 흔한 주된 가구 형태가 됐다. 2000년 15.5%였던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8.6%를 차지했다. 10명 중 3명꼴인 셈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1인 가구는 2000년 95만 가구에서 지난해 279만 가구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여자 1인 가구는 128만 가구에서 283만 가구로 120% 증가했다.

일반 가구의 가구원 대비 1인 가구 비율도 2000년부터 증가세를 보여 왔다. 남자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4.3%에서 지난해 11.6%로 7.3%포인트 늘었고, 여자 1인 가구 비율도 같은 기간 5.6%에서 11.5%로 5.9%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남자 1인 가구의 경우 30세가 22.5%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여자는 83세가 34.4%를 기록했다.

중년 남성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일반 가구원 중 1인 가구의 비율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남자는 25~34세가 23.8%, 여자는 55~64세가 17.5%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이처럼 중년 1인 가구의 비중이 확대된 것은 이혼과 미혼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의 혼인상태별 변화를 살펴보면 이혼의 비중은 2000년 9.8%에서 2015년 15.5%로 5.7%포인트 증가했다. 또 35~44세 미혼 1인가구는 2000년 17.5%에서 2015년 24.3%로 늘었고, 45세 이상 미혼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5.5%에서 19.5%로 크게 증가했다.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 형태는 ‘자가’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 형태 중 보증금 있는 월세는 2000년 21.2%에서 2015년 36.0%로 14.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가구의 보증금 있는 월세 비중은 9.6%포인트 증가했다.

2000년 1인 가구 중 거주지 점유형태가 자가인 비율은 32.1%로, 보증금 있는 월세 비율보다 10.9%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2010년 보증금 있는 월세가 34.4%로 자가 31.9%를 넘어서면서 주된 거주지 점유형태가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체 주택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늘어난 추세를 따라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형태도 자가 보유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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