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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정치
  • 입력 2018.08.01 17:12
  • 수정 2019.09.27 12:21

계엄령문건 공방…“야당물타기” vs “내란공범 술책”

추미애 “한국당 기무사 계엄령 진실 호도…물타기 도넘었다”
김성태 “기무사 문건, 한국당 내란공범 몰기 위한 술책”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도 넘는 물타기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무책임한 폭로정치’라고 비난했고,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내란 공범으로 몰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과도한 물타기와 본질을 호도하는 것에 전면 대응하기 위해 ‘기무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즉각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기무사가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당시 계엄 내용 검토는 일절 없었다”며 “김 의원이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재차 반박했다.

추 대표는 이어 “한국당이 요란스럽게 떠드는 혁신이 고작 기무사 감싸기라면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앞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팔고 뒤에서는 군정 향수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하나마나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강도 높여 비판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논평에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아니면 말고 식 폭로정치로 여론을 호도하고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를 비호하는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수사 흔들기나 본질을 흐리는 행위가 아니라 기무사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비상상황 대비문건’으로 규정한 한국당은 이번 문건을 내란음모로 보고 한국당을 공범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문재인정권은 어떤 증거도 없이 마치 한국당을 내란 공범인 것처럼 몰고 있다”면서 “이 정권의 파렴치한 정치적 음모, 기획 행위에 내가 온몸으로 저항하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계엄령 문건에 대해서는 “헌법 77조에서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대통령이 계엄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군은 비상상황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라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기무사 문건은 내란음모나 쿠데타나 이런 것이 아니고 일종의 위기관리 계획이나 매뉴얼”이라면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은 소신 발언인데 이것을 물타기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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