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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경호
  • 연예/스포츠
  • 입력 2018.05.02 16:46
  • 수정 2019.09.27 17:18

박진영, '구원파' 전도 논란…"사실 확인조차 없이...“

디스패치, 박진영 '구원파' 신도 의혹 보도
JYP 주가 급락…"전도 문제 없을 시 법적 책임 물을 것"
구원파 측 "박진영 우리 신도 아냐"

[인스팩션 임경호 기자]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로 가수 박진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디스패치는 2일 오전 ‘“저는 구원받았습니다”..박진영, ‘구원파’ 전도 포착’이라는 단독 기사를 통해 가수 박진영이 세월호 참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원파의 전도 집회를 지난 3월 7일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기사에서 ‘세월호’는 청해진 해운의 배로, 이 해운사의 대주주인 ‘천해지’ 전 대표 변기춘 씨가 현재 ‘구원파’ 사업의 실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4년 ‘구원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던 박진영이 지난 3월 전도 모임을 하며 이용했던 시설은 대부분 변기춘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청해진 해운 관계사 대표로 일하며 배임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던 변기춘 씨는 박진영의 전도 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을 바탕으로 매체는 “(구원파 같은 종교가) 신도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구원파의 문어발식 사업으로 인한 부실 경영이 세월호 참사에 일정 부분 기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진영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면서도 그의 말(전도)은 구원파 사업으로 이득을 취했던 “유병언과 권신찬의 논리와 닮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구원파’ 보도에 JYP 주가 급락…“법적 책임 물을 것”

보도의 파급력은 즉각적이었다.

이날 기사가 공개된 오전 11시 이후로 JYP Ent.의 주가는 급락했다. 전일 최고가를 경신했던 주가는 11시부터 하향세를 타더니 1만9천 원까지 떨어졌다. 한 시간 만에 시가의 11% 정도가 감소한 셈이다.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실망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6천 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관련 보도도 잇달아 쏟아졌다. 일간지는 물론 연예매체 등에서 앞 다퉈 ‘박진영’ 논란을 조명했다. 일부 매체는 과거 세월호 참사와 연관된 사실을 재조명하며 구원파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박진영은 직접 자신의 SNS에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구요?”라며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냐”고 반문하며 자신의 간증문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박 씨는 간증문의 내용에 법적‧윤리적 문제가 없을 경우 기사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원파 측도 입장 표명에 나섰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을 통해 박진영이 구원파 교회에 출석하거나 헌금한 사실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박진영은 신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박진영의 전도가 구원파의 방식과 비슷하다는 디스패치의 지적에 대해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았을 수도 있다”며 “보도에 나온 집회는 우리 교단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구원파’ 관련 이슈가 양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JYP Ent.의 주가는 전일 대비 5.59% 하락한 2만250원으로 마감됐다.

[임경호 기자 limkh@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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