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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위성진
  • 이슈,특집
  • 입력 2018.03.21 17:59
  • 수정 2018.03.21 18:01

[We의 시선] 영부인의 클래스

패럴림픽이 한창이던 지난주, 우리는 익숙한 얼굴의 여성이 진심을 다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다.

사실 진심이 없다면 굳이 강원도에 며칠씩 머물며 남편을 대신해 경기장을 찾고,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과 교류를 이어나갈 필요(?)가 없었을 듯하다.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면 당연히 영부인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심 없이는 사실 어렵다.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면 요식행위로 하루정도 머물고 ‘해야 할 일은 마쳤다’고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영부인의 이런 행동에 작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어떤 영부인은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전에 명품백+α를 받았다가 돌려주며 수천만 원의 입막음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분은 당시 선거 유세 도중에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서민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값나가는 물건으로 드러날 것 같아 국산 저가의 시계라고 둘러댄 적도 있다. 사실 돈 있으니 구입해 착용하는데 무슨 논쟁의 여지가 있겠냐마는,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분이었기에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대통령 되기 전인 대통령 후보 부인 시절에 이랬는데 영부인이 되고 나서는 오죽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김정숙 여사는 따로 일정을 잡아 선거 유세를 하며 본인의 특기인 ‘노래’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등 소탈한 행보를 이어갔다. 상당히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영부인은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자 국정운영의 중요한 조언자다. 영부인이 어떻게 대통령을 보필하고 첨언하는지에 따라 국정의 기조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위치인 것이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70%를 웃도는 지금, 이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은 김정숙 여사의 내조가 만들어 낸 것이라 필자는 믿는다.

앞으로도 서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받들 수 있도록 초심으로, 진심으로 국민을 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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