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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성화 30년 만에 서울 온다

지하철 성화 봉송 '눈길'…봉송 구간 도로 일부 통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맞아 성화가 3일 서울에 온다. '19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꼭 30년 만에 다시 맞는 성화다.

서울시는 경기 안양·충남 논산·전북 고창·경북 청도·제주 등 5곳에서 채화한 동계패럴림픽 성화가 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도착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성화는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의 성화, 1988 서울 패럴림픽 성화,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디지털 성화 등 3개의 성화를 더해 동시에 합화(合火)된다.

합화된 성화는 이후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약 4㎞를 이동한 뒤 4일까지 이틀간 서울 전역을 누비며 시민을 만난다.

서울 시내 성화 주자 봉송은 이틀간 2개 코스 16.6㎞ 구간을 192명이 나눠 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50㎞ 차량 구간과 하체 마비 장애인 등의 0.4㎞ '이색봉송구간'도 마련된다.

성화봉송주자로는 김대근 서울 패럴림픽 성화봉송주자, 레이양 서울시각장애인마라톤대회 홍보대사,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윤지유 2016 리우 패럴림픽 최연소 동메달리스트 등이 나선다.

성화는 5일 춘천, 6일 원주, 7일 정선, 8일 강릉 등지를 거쳐 개막식 당일인 9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도착한다.

서울 성화봉송이 이뤄지는 3∼4일 이틀간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하 행사가 열린다.

3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는 합화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 '한빛예술단'과 댄스팀 '탑스타'가 공연을 펼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호흡을 맞추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 박은수 평창 동계패럴림픽 선수촌장,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이 참석한다.

4일에는 성화가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강남역∼여의도 교차로∼마포대교 사거리∼효창공원역 앞∼한남역∼건대입구역 사거리∼군자역∼하계역∼노원역∼쌍문역∼수유역∼청계2가 교차로∼서울시청∼청계광장 등 63㎞를 달린다.

특히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는 2호선 시청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지하철 봉송'을 해 서울 지하철을 전 세계에 알린다.

이후 성화가 청계광장 임시 성화대에 도착하면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간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2018년에서 출발해 1988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가며 추억의 곡을 메들리로 들려주는 뮤지컬 '서울의 밤'과 장애인 출연진으로 이뤄진 '장애인 인식개선 콘서트'를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성화가 지나가는 도로 구간은 통과 10분 전부터 일부 차로가 통제된다.

차량 부분통제 구간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도 서울에서 합화된 성화는 전 국민의 염원을 담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돼 강원도 평창에서 열흘간 모든 경기장을 환하게 비출 것"이라며 "올림픽 때보다 더 큰 관심과 응원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정상에 서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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