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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경호
  • 연예/스포츠
  • 입력 2018.02.26 16:05
  • 수정 2019.09.27 17:38

평창올림픽 "역대 최고"…'평창'이 남긴 것

역대 최대규모 참가·신규 참여 6개국·한국 역대 최고 성적 등
단일팀 구성·북한 참여 등 평화·화합 의미 호평도

[인스팩션 임경호 기자] 동계 올림픽 사상 우리나라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총 17개 메달 가운데 금메달 5개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지난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8개 메달을 획득한 것과 비교하면 메달 갯수는 두 배 이상 많아졌고, 금메달도 3개에서 5개로 증가했다. 종합순위 역시 13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새로운 종목에서 메달의 가능성을 발견한 점도 눈에 띈다. ‘효자종목’으로 불리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을 제외하고도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등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특히 ‘팀 킴’으로 불린 여자 컬링 종목은 우리나라에 은메달을 선사하며 컬링붐을 일으켰다.

평창올림픽은 이 외에도 다양한 '역대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올림픽은 역대 동계 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경쟁을 펼친 올림픽으로 기록된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88개국 2천780명)이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82개국 2천566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국가도 여섯 곳에 이른다.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에콰도르 △코소보 등 겨울철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의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한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 3개와 올림픽 신기록 25개를 기록했다. 한 선수가 여러 개의 메달을 획득한 ‘다관왕’은 총 20명이 등장했고, ‘철녀’라고 불리는 마리트 비에르옌(노르웨이)은 크로스컨트리에서 메달 5개를 추가하며, 통산 메달 15개로 역대 동계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기록했다.

화합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 정세 속에서 고립됐던 북한을 세계 축제에 참여시켰고, 도핑 의혹 등으로 출전이 힘들어진 러시아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시각이다. 북한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동계 올림픽에 참여했지만 메달은 따지 못했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은 이번 올림픽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영국의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하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에 대한 가장 열정적이고 공적인 포용”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기록을 남긴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17일 동안 세계 정상급 외빈들과 보도진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UN 사무총장과 UN 총회 의장을 포함해 총 26개국에서 외빈 31명이 방한했고, 올림픽을 보도하기 위해 평창을 찾은 기자는 51개국, 2천654명에 달한다.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이 역사상 최고의 겨울 올림픽이라고 평창올림픽을 극찬했다”며 “한국민들은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렀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외신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IOC도 엄지를 치켜세운 올림픽 운영”이라고 칭찬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이 오랫동안 애쓴 결과, 훌륭한 빙질과 설질 덕분에 경기장에서 신기록이 쏟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CNN은 “미래 기술이 집결된 올림픽을 목격했다”고 이번 올림픽을 기록했다.

올림픽 초반 자원봉사자의 처우 문제와 노로바이러스 확진 등으로 올림픽 조직위는 홍역을 치르는 듯했지만,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 하며 평창 올림픽은 호평을 받는 분위기다.

[임경호 기자 limkh@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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