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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산업/경제
  • 입력 2018.02.21 16:05
  • 수정 2019.09.27 16:24

지난해 해외서 쓴 카드값 20조 육박 ‘사상 최대’

[인스팩션 여세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이 20조 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국내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금액은 20%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171억1천만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9조3천429억 원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19.7% 증가한 수준으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전년 143억 달러를 가뿐히 제쳤다.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해외 여행객의 증가가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천65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8.4% 증가했다. 특히 정부의 임시 공휴일 지정과 사상 최장 기간의 추석 연휴 등 황금연휴에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130.5원으로 1년 전 1천160.4원보다 하락해 지출이 늘어난데다 현금보다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것도 해외 카드 사용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총 5천491만2천장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실적은 급감했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약은 85억2천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며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48.3% 줄었고, 전체 입국자는 22.7% 줄었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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