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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산업/경제
  • 입력 2018.02.08 16:16
  • 수정 2019.09.27 16:30

비트코인 전망 '온도차' 극명, 제로 달러 vs 5만 달러

[인스팩션 여세린 기자] 급등 이후 급락세를 거듭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 또한 극명하게 갈리며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결국 ‘제로(0)’달러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과 연말에 5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내재가치 없어 제로로 수렴할 것”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행 가상화폐들이 내재적 가치의 부재로 거래가 끊기면서 결국 ‘제로 달러’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골드만삭스의 상품 리서치 담당 이사인 스티브 스트롱긴이 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가상화폐들은 새로운 유형의 미래화폐들이 등장하면서 모든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들이 지금의 형태로는 존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스트롱긴은 “지난 1990년대 말 이후 인터넷 버블의 주인공들 중 살아남은 기업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내재적 가치의 부재로 인해 현행 가상화폐의 거래가 거의 끊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비트코인 가격의 ‘제로’행” 전망을 내놨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예상했던 대로 비트코인은 이제 6천 달러 선까지 붕괴됐다”며 “비트코인은 내재가치 또는 교환가치가 없어 버블이 꺼지면 결국 가격이 제로로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비트코인 버블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버블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5만 달러, 시총 1조 돌파한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주춤하지만 연말에는 5만 달러까지 갈 것이며,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도 제기됐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7일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게이트코인의 토마스 글룩스먼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부문장과 제이미 버크 아웃라이어 캐피털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토마스 글룩스먼은 “기술적 진보로 거래시간이 더욱 짧아지고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를 인정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연말에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이미 버크 역시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거래 기술 등 펀더멘털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며 “2월 이후에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해 연내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갑부’이자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언젠가 지금의 40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금을 근거로 들며 “금을 금으로 만드는 게 희소성인데 비트코인은 공급이 제한돼 희소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금의 지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 금시장이 7조 달러 규모인 걸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치는 지금보다 30~40배 더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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