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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내달 삼성 창립 80년 맞아 '제3창업 선언'할까

새 청사진 제시 가능성…내달 주주총회 메시지도 '주목'

이건희 '유치 수훈갑'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에 시선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집행유예로 거의 1년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면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장 이번달과 다음달 그룹 차원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총수 대행'인 이 부회장은 몸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나흘 후인 오는 9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인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1년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다.

이 회장을 필두로 그룹 차원에서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이 부회장으로서는 부친이 병상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직접 개막식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전망이다.

이번달은 또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탄생일(12일)이 들어있는 달이기도 하다.

특히 다음달은 그룹의 전신인 '삼성상회'가 설립된 지 80주년을 맞는 달인 동시에 이건희 회장이 '글로벌 삼성'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던 '제2 창업'을 선언한 지 50년이 되는 달이다.

삼성 차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날 석방됨에 따라 '제3의 창업'을 선언하면 삼성의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는 자신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 글로벌 일류기업에서 일하는 행운을 누렸다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살아왔다"고 언급한 만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신뢰회복에 나서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밖에 다음달 23일은 사상 첫 주식 액면분할 등을 의결하는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이 부회장이 제시할 새로운 경영 좌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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