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여세린
  • 사회
  • 입력 2018.09.17 15:44
  • 수정 2019.09.27 11:23

“서울시 지하철역 상업광고 없는 ‘예술역’으로”

지하철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업 광고 자리에 예술 작품을 대신 전시해 서울 내 모든 지하철역을 ‘예술역’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 나왔다.

박원순 서울시장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 참석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 더 나은 서울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기조연설에서 박 시장은 “성형 광고 같은 상업 광고 때문에 시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며 이 같은 ‘예술역’ 계획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35억 원의 우이신설선 광고 수익을 포기했다”며 상업광고가 전혀 없는 우이신설선 경전철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보유한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 우이신설선 신설동역은 “완전히 예술역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지하철역의 광고를 끊고 예술역으로 바꾸려고 논의하고 있다”며 “공공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2년까지 상업광고 없는 지하철역을 40곳으로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시청역·성수역·경복궁역·안국역 등 10곳의 상업광고를 내리기로 했다.

박 시장의 발언은 상업광고 없는 역을 계획보다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염리동 프로젝트와 청소년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스트레스프리 디자인' 등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사례를 소개했다.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은 디자인을 통해 범죄‧학교폭력 등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시장은 “여러 영역에서 디자인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질 때 가장 우수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다”고 시민 참여를 당부했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