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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정치
  • 입력 2018.08.23 17:34
  • 수정 2019.09.27 11:41

이르면 다음주 중폭 개각…'협치내각' 사실상 무산

지지율 하락에 국면전환 판단한듯…3~4곳 교체 가능성 무게
靑 "야당 반응 등 상황 두루 판단···큰 흐름상 지금은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2기 내각을 구성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진했던 야권과의 '협치내각'이 여의치 않자 내각 공백의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개각을 단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달 중으로 개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그동안 준비를 해왔다"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태로 이르면 다음 주 중에 발표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가 주요 민생법안들의 통과를 위해 제시했던 야권과의 '협치내각' 구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 관계자는 "협치내각은 국회에서 협의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개각에는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원 포인트 개각 이후 미뤄왔던 개각 카드를 꺼내든 것은 지지율 하락 국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고용쇼크 상황까지 더해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각은 3~4곳 부처를 대상으로 하는 중폭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업무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교육부·고용노동부·환경부·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기무사 계엄문건 파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경우 국방개혁의 추진을 위해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국방개혁의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여당 대표 선출이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협치내각을 포기한 배경과 관련해 "그동안 상당한 시간을 지나오는 과정에서 각 당에서 보여 온 반응이 있다"면서 "그것 외에도 두루 상황을 판단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번의 협치내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하더라도 다른 야당과 정당에서 좋은 인물이 있으면 입각하는 방안은 아직 유효한가'라는 질문엔 "큰 흐름으로 봐서 지금은 어려워진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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