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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산업/경제
  • 입력 2018.07.25 11:54
  • 수정 2019.09.27 14:15

“시험장 이어 ICBM 조립시설도 해체”…비핵화 길조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평양 인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도 해체한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평안남도 평성의 미사일 조립시설인 '3월16일 자동차공장' 일대를 찍은 지난 20일, 21일, 24일 민간위성 사진과 6월 30일 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 조립시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24일 보도했다.

6월 30일 위성사진에는 시설물 그림자가 있는데 7월 20일 사진에는 그림자가 사라진 것을 보면, 해당 시설이 해체된 것이라는 게 VOA의 분석이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사진에서 해당 조립시설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센 연구원은 북한이 언제든 해당 조립시설을 다시 지을 수 있고, 조립시설의 구조물을 어딘가에 보관해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VOA 역시 당초 이 구조물을 완성하는데 3일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재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립시설은 북한이 지난해 11월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할 때 이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또 발사 당일 이 조립시설과 맞닿아 있는 자동차 공장 내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동식발사차량의 이동을 지휘하기도 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환영"…북미간 비핵화 본궤도 오르나

앞서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폐쇄 작업에 작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 참석해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나왔다”며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만남을 가졌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의 번영과 안보,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관련 보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했던 약속에 완전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위성발사장과 미사일 조립시설을 잇따라 폐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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