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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연예/스포츠
  • 입력 2018.06.25 18:00
  • 수정 2019.09.27 15:51

태극전사 향한 도 넘은 비난…“‘1% 기적’ 응원 필요”

장현수·김민우에 쏟아지는 악플…'악성' 국민청원 등장

[인스팩션 여세린 기자] 태극전사들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1%의 기적’을 향해 27일 독일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도 넘은 ‘악플’로 번져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오후 5시 2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은 152건에 달한다.

글의 내용은 ‘장현수 선수 국대 박탈과 독일전 선발을 막아주세요’, ‘적폐 신태용, 장현수, 김민우 국적박탈해주세요’ 등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장현수는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내줘 실점했고 타이밍이 맞지 않는 태클로 결승골을 내준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백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결승골을 내준 김민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다. ‘김민우 선수에 구속영장을 발부해주세요’, ‘김민우를 현역으로 전환해주세요’ 등 ‘악플’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현수와 김민우가 대한축구협회 전 임원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학연’으로 대표팀에 선출됐다는 주장과, 이를 신태용 감독과 엮어 ‘관계조사 및 금전조사가 필요하다’는 억측성 청원까지 등장했다.

앞서 골키퍼 조현우의 가족을 향한 인신공격성 악플로 조현우의 아내는 SNS 계정을 폐쇄했고, 조현우는 가족을 향한 악플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대표팀의 성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겸허히 수용하는 게 맞지만, 근거 없는 인신공격은 선수들의 힘을 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별리그의 마지막 한 경기가 남은 만큼, 대표팀에게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한 때이다.

△대표팀의 16강 도전 ‘1%의 기적’

조별리그 2연패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 상태다.

다만, 오는 27일 독일을 이기고 같은 시간에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면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경우의 수가 나온다. 여러 행운이 따라야 가능한 ‘1%의 기적’이다.

한국이 안전하게 16강에 오르려면 독일과 두 골 차이로 이겨야 한다. 현재 한국의 골 득실은 -2, 독일은 0이기 때문에 한 골 차이로 이기면 골 득실이 -1로 동률이 된다.

스웨덴의 현재 골 득실도 0이다. 스웨덴이 멕시코에 진다고 가정하면 골 득실이 최소 -1이 되므로 한국이 독일을 두 골 차이로 이기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랭킹 57위인 한국이 물리치기는 쉽지 않다는 평이다. 외국 주요 베팅업체들은 독일의 승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한 통계분석업체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 미만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1%의 가능성이라도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이 16강 티켓을 따내는 ‘1%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독일과의 경기가 주목된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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