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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경호
  • 산업/경제
  • 입력 2018.06.21 18:00
  • 수정 2019.09.27 17:05

한국 망명 신청, OECD 35개국 중 19위…인구 대비 0.02%

OECD, 2018 국제이주 전망 보고서 발표
회원국 내 합법적 이주민 수 전년 대비 5% 감소
국내 난민 수용 여론 '불안'…2명 중 1명 반대

[인스팩션 임경호 기자] 제주발 ‘예멘 난민’ 소식에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난민들의 국가별 유입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OECD는 20일(현지시간) ‘2018 국제이주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지난해 난민 신청자 수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중위권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가 인구 대비 난민 신청자 수는 전체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신규 지원자 수는 9천940명으로 35개 회원국 중 19위를 기록했다.

인구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0.02% 수준으로 △일본(0.02%) △헝가리(0.03%) △폴란드(0.01%) 등 망명 신청이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한다.

반면 지난해 미국에서 이뤄진 망명신청 건수는 32만9천800건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캐나다에 대한 망명신청도 5만47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호주도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현재 OECD 회원국이 수용하고 있는 전체 난민 수는 약 640만 명으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터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망명 신청 난민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이라크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안한 자국 상황을 피해 해외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OECD 회원국 내 합법적인 영구 이주민 수가 2017년에 2016년(530만 명)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로 인한 사회 문제 발생 가능성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5년 이후 이주민이 몰려든 유럽의 경우, 정부 차원의 난민층 구직과 사회 통합 방안이 필요하다며 실업률 상승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도에도 올 들어 자국 내전 등을 피해 유입된 예멘 난민 500여 명이 거주하는 등 국민 불안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49.1%)가 수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9천311명 중 응답을 완료한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 5.4%에 무선(80%), 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이용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이다.

[임경호 기자 limkh@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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