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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경호
  • 정치
  • 입력 2018.06.15 17:56
  • 수정 2019.09.27 17:06

'선거참패' 바른미래당, 지도부 물갈이…비대위 체제

박주선 "민주주의는 책임정치, 최고위원 동반사퇴"
손학규 "중도개혁정당의 새로운 야당 건설돼야"

[인스팩션 임경호 기자]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를 통틀어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한 바른미래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를 포함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주의는 책임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저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당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미래당은 김 원내대표에게 원구성 협상 등을 맡기는 한편 2개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 선출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후임 지도제체를 만들기 위해 이 정도 까지는 하고 나가는 것이 책임어린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지방선거 결과 발표 이후 즉각 사퇴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바른미래당은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의원들) 의중을 확인해보니 제 뜻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대다수였다”며 사퇴 이유를 덧붙였다.

△손학규 “새로운 야당 건설돼야”…당 재건, 진통 예상

이날 연석회의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비록 패배했지만, 다당제의 가치, 중도개혁과 실용의 정치가 패배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긴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당 개편을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같은 날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새로운 야당이 건설돼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재기와 관련해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이야기”라며 “사상 최대의 여당 승리로 균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야당은 중도개혁정당”이라며 기존 보수정당의 ‘안보’ 프레임에서 벗어나 ‘시장 보수’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손 위원장은 또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대한민국을 뒤덮은 남북대화, 북미정상회담 등 평화 프로세스 쓰나미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여당에 유리한 배경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바른미래당은 합당의 주역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등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며 당 재건 논의에 진통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경호 기자 limkh@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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