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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연합뉴스
  • 정치
  • 입력 2018.06.12 18:09

내일 지역일꾼 4천여명 뽑는 '6·13 선택'… 자정 선거운동 마감

유권자 3천426만명 내일 본투표… 밤 10시30분께 결과 윤곽

여야, 막판 표심 구애…민주 "냉전세력 심판" vs 한국 "민생파탄 레드카드"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연정 기자 = 17명의 시·도지사를 포함한 4천16명의 지역 일꾼과 12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은 12일 자정을 기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총 4천290만7천715명의 유권자 중 864만897명이 지난 8~9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남은 유권자들은 13일 오전 6시 일제히 문을 여는 전국 1만4천134곳의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전국 254곳의 개표소에서 일제히 투표함이 열린다.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오후 10시 30분께 지방선거 당선자의 윤곽이 속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되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미니총선 수준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함께 치러지는 만큼 정치적 무게를 더하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부터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지방선거 전체를 강타했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 크고 작은 국내 현안들이 선거판을 달궜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공 지지율로 인해 민주당의 '우세' 판세가 이어졌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노리며 보수층 결집을 꾀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적폐 청산을 통한 완전한 정권교체'를 앞세워 표심을 자극했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과 '민생·경제 실정론'으로 맞불을 놓으며 뒤집기를 시도했다.

현재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고, 한국당은 대대적인 민심 변화로 6~7곳에서 승리하며 선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7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이후 불거진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 등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된다.

또한 최대 40% 안팎에 달하는 부동층이 선거 막판에 어떻게 이동했을지도 관심이다.

여야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과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보수야당을 '냉전세력'으로 규정하며 몰아붙였다.

추미애 대표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에서 "지난 9년 적폐세력으로 나라와 경제를 망치고 평화를 망친 세력을 이번에는 제대로 심판해달라"며 "이번 선거는 남북·북미 회담으로 무르익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의 봄을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드루킹 사건,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민생·경제 실정 등을 적극 거론하며 '견제세력'으로서 한국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상황판은 레드카드를 받아야 할 지경"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른 야당들도 선거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에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구 등에서 유세 지원을 벌였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각각 호남, 수도권 등에서 한 표를 호소하면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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