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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경호
  • 산업/경제
  • 입력 2018.06.12 17:15
  • 수정 2019.09.27 17:08

중·일·러, 북미정상회담 기대 '제각각'

일본 "日·美 정상, 북미 정상회담 사전 의견 조정"
중국 "한반도 비핵화는 안보 문제,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 나눠야"
러시아 "추가 도발 금지 등 긍정적 분위기 유지해야"…6자회담 필요성 주장도

[인스팩션 임경호 기자] 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에 국제 사회도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 이후 부쩍 미국 측과 스킨십이 잦아진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해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회담이 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며 성공적 회담을 기원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과 미국 정상은 지난주 워싱턴 회담과 어제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조정했다”며 한반도 평화 정세 속에 부각되는 ‘일본 패싱’ 문제를 의식한 발언을 덧붙였다.

이어 요시히데 장관은 “오늘 회담이 핵‧미사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납치문제가 진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납북 일본인 문제의 해법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중국 정부는 북미회담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같이 앉아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은 긍정적 사실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사안인 ‘한반도 비핵화’를 안보문제로 규정하며 이를 위한 한반도 평화 체제 필요성도 언급했다. 

또 왕이 국무위원은 “안보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 (북미가)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며 “양국이 비핵화 달성에 관련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6자회담의 한 축으로써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주변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오늘 확실히 북한을 둘러싼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희망의 아침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 회담 결과만으로 한반도 긴장이 즉각 해소될 것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긍정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추가적 도발이나 상호 비방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의회에서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확실한 방안으로 남북미와 러중일이 참여하는 6자회담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임경호 기자 limkh@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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