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임경호
  • 정치
  • 입력 2018.06.12 15:45
  • 수정 2019.09.27 17:08

트럼프 "한반도 관계 굉장히 달라질것"…북미관계 개선 '신호탄'

북미정상회담, 훈훈한 분위기 속 진행…오후 1시 39분 합의문 서명
트럼프 "김 위원장, 워싱턴으로 오시라"
김정은 "세계는 중대한 변화 보게 될 것"

[인스팩션 임경호 기자] 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에 전 세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 등과 관련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1948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지난해까지 갈등을 반복하던 양국 정상은 아시아의 중립국이라고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북한은 완전한 체제보장(CVIG)을 미국 측에 요구했고, 미국은 북한 측에 완전한 비핵화(CVID)를 요구해왔다.

또 비핵화 협상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세 유지를 위한 종전선언과, 북미 간 국교수립, 경제협력방안 등이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 전까지 약 35분 간 단독회담을 한 뒤 이후 참모진이 합류한 확대정상회담을 이어나갔다.

확대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배석했다.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회담 이후 취재진을 향해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방을 나오며 “매우, 매우 좋았다”며 “김 위원장과 훌륭한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함께 해결할 것이고, 또 함께 성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류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도 “도전과제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화답해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트럼프-김정은, 합의문 서명…“어떤 예측보다 좋은 결과”

양국 정상은 오후 1시 39분(현지시간) 합의문에 서명했다.

예정보다 10여 분 일찍 끝난 단독회담에 대한 우려와 달리 이날 ‘합의문’에 이르는 과정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별다른 통역 없이 호텔 내부 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우리는 굉장히 중요한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며 “합의문은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도 “역사적인 만남에서 과거를 벗어나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 됐다”며 “세계는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명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자부심을 표하며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예측보다도 좋은 결과”라며 “북한, 한반도와의 관계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며 “김 위원장은 워싱턴으로 오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쯤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경호 기자 limkh@insfactio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