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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여세린
  • 산업/경제
  • 입력 2018.06.11 18:05
  • 수정 2019.09.27 15:55

세계경제 '운명의 한주'…‘세기의 담판’부터 빅3 통화정책까지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에 FOMC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ECB, 일본은행도 통화정책 결정

[인스팩션 여세린 기자] 이번 주에 북미 정상회담, 미국‧유럽‧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다. 이에 세계 경제를 결정할 ‘운명의 한 주’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번 주는 올해 세계 경제에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우선 오는 12일 ‘세기의 담판’이라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가 만나는 것은 처음인데다, 비핵화-체제보장의 ‘맞교환’을 통해 오랜 적대관계를 끝내고 경제협력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베리 굿”이라고 답해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가운데 트위터를 통해 G7 공동 선언문 승인을 돌연 거부하면서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 전통적인 동맹국과의 갈등을 최고조에 올려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안하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친구들이나 적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다. 미국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를 흔들 또 다른 이벤트는 미국‧유로존‧일본 등 빅3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3일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6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오는 7월에는 양적 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7월까지 양적 완화 종료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예측했고, 응답자의 3분의 1은 이번 회의에서 양적 완화 종료 시점을 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15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일본은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뒷걸음질 치면서 ‘아베노믹스’가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 일본은행은 방대한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2%의 인플레이션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진퇴양난’ 속에 일본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이 14일 예정되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다. 이에 오는 22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에너지장관회의를 앞두고 OPEC과 비(非) OPEC을 대표하는 두 나라 지도자가 만나 나눌 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세린 기자 selinyo@insf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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