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4강까지 갔는데 감독을 경질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깊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실력과 자질이 부족한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나선 감독을 경질하는 사안에 대해 명분이 필요하다고? 또한 얼마전 대한축구협회는 300억 이라는 거금을 융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의아했다. 이제까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몽규 회장이 사재를 털어가며 국위선양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굳이 그렇다면 축구계에 몸담지 않았던 기업인을 회장으로 놔둘이유가 있을까? 축구만 생각하고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즐거움과 환희를 주
프로농구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며 챔피언 결정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예전 같지는 않지만, 농구는 여전히 실내 스포츠로서 한축을 지키고 있다. 다만 배구에 밀려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 방송사들 역시 프로야구 판권을 배정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프로농구 판권을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얼마 전부터 KBL 때문에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신장 2M가 넘는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규정이 생긴 것이다. 이에 신장 측정 장소에 사진 기자들이 모여들고, 선수는 무릎을 살짝 굽혀
패럴림픽이 한창이던 지난주, 우리는 익숙한 얼굴의 여성이 진심을 다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다.사실 진심이 없다면 굳이 강원도에 며칠씩 머물며 남편을 대신해 경기장을 찾고,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과 교류를 이어나갈 필요(?)가 없었을 듯하다.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면 당연히 영부인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심 없이는 사실 어렵다.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면 요식행위로 하루정도 머물고 ‘해야 할 일은 마쳤다’고 여길 수도 있는
생애 첫 차를 비롯해 필자와 가족들은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 그냥 당연히 현대차를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잠시 대우차로 눈길을 돌린 적은 있지만 자연스럽게 다시 현대차의 카탈로그를 쳐다보고 있었다.지난 7월 발표한 ‘코나’라는 소형 SUV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기존 최강자로 군림하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없어서 출고가 되지 않는 ‘희귀템’이 됐다.얼마 전 발표된 12월 실적에서 코나는 티볼리에게 월간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다시 내어주었다. 연말이라는 특성상 온갖 혜택이 쏟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후 삼성그룹 전체가 ‘식물인간화’ 되어가고 있다.반도체의 호황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사회로의 환원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재벌체계를 빌어 성장한 우리나라의 재벌들은 오너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오너 리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그룹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어있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투자와 M&A를 비롯한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일례로 그룹 외부와의 협찬 등 일종의 사회 환원이 미미하다. 광고는 물론 협찬까지도 줄여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사상 최대의 적자
필자는 1975년생, 94학번이다.고교 2학년 때 4지선다형이던 시험이 5지선다형으로 변경됐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력고사가 아닌 수학능력평가를 치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1993년, 그 해에는 2번의 수능을 치렀다. 8월 20일, 11월 16일. 상대평가도 아닌 절대평가였다. 두 번의 시험 중 더 나은 비율이 아니라 더 좋은 점수를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여 두 번째 시험이 훨씬 어렵게 출제됐고, 결국 두 번째 시험점수를 제출하는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상위 몇 개 대학은 ‘본고사’라
1997년 2월 필자는 군대에 입대했다. 여담이지만 그 당시 군 복무 기간은 26개월이었다. 우스갯소리로 잃어버린 5개월을 돌려달라고 이야기하고는 한다.논산훈련소를 거쳐 카투사(KATUSA) 교육대가 있는 평택으로 갔다. 한밤중에 도착해 한바탕 소동을 겪고나서야 꾸겨져 잠이 들었다. 기상 후 처음으로 맞이한 미군의 식사는 시쳇말로 ‘허걱’ 혹은 ‘대박’ 등으로 형용할 수 없었다. 첫 끼니부터 “국력의 차이를 느낀다” 며 “슬프다”는 탄식들이 쏟아져 나왔다.정신없이 미군생활에 필요한 주요 용어와 활동영역 등 (예를들어, 계란의 익힘정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화두는 ‘적폐청산’이라 할 수 있다.‘이게 나라냐’라는 국민들의 탄식과 더불어 적폐청산은 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었다.적폐청산이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 될 수는 없다. 또한 나에 대한, 우리에 대한 반성없이 남에 대한 잘못만 지적하는 적폐청산이란 있을 수 없다.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의 전형이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아래 자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적폐청산은 아주 과감하고 단호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다. 이 명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의 여지를 가지고 있
요즘 많이들 즐겨보는 tvN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출연진이 누구인지는 지금 여기서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작품입니다.저도 즐겨보는 편인데요, 얼마 전 방송된 천안편을 보면서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경술국치(예전에는 한일합방 이라고 불렸죠)’에 대한 의견과 대한민국 건국에 관련된 부분입니다.경술국치는 대한제국 황제가 일본의 천왕에게 대한제국의 주권을 ‘양도’했다는 부분입니다. 그 당시 우리 백성에게는 ‘주권’이 없었고 오직 황제에게만 ‘주권’이 있었기 때문에
1980년 서울역 회군으로 잘 알려진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신한국당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벌써 5선 째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20년 동안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있는 아주 복이 많은 정치인이기도 하다. 광주일고,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언론인 출신(MBC 기자)이 신한국당(자유한국당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한 것에 대해 주변사람들이 변절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이러한 논란에 대해 심 부의장은 그 당시에는 좌와 우의 이념적 대결이 별로 없었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요즘과 같은 이념적 대결이 국민내에 팽배하게 되었다고 조선일보와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