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한국 경제의 하강 신호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지난 1분기 성장률보다 0.4%포인트 낮고, 7월에 발표된 2분기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9천59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이처럼 성장률이 0%대로 내려않은 것은 6월 건설투자 감소 등 일부 실적치가 뒤늦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정부가 임대등록 사업자에게 부여하기로 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기로 하는 등 정책을 내놓은 지 1년도 채 안돼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자 시장 혼란과 정책 불신이 거세다.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29일 전세자금 대출 대상을 부부합산 7000만원이상 가구로 제한하려다 집값 상승에 대한 책임을 실수요자에게 전가하려한다는 비판이 일자 하루만에 첫 대출은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는 등 논란을 키운 바 있다.3일 부동산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장관은 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야구 한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면서 ‘형평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 금메달리스트는 42명이다. 축구 대표팀 20명 전원과 야구 대표팀 24명 가운데 9명이 포함된다. 두 종목의 혜택자가 69%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이들은 병역법시행령 제68조 11항에 따라 4주 동안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병무청장이 정하는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34개월간 예술‧체육 요원으로 대체복무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544시간의 특
한국은행이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9개월 연속, 여섯 번째 동결 결정이다.‘참사’ 수준의 고용지표와 탄핵 이후 최악의 소비자 및 기업 심리지수 등 경제심리 악화가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5천 명에 그쳐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한은은 7월에 예상한 올해 취업자 수 18만 명을 하향조정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구체적인 전망치는 오는 10월 전망치를 수
서울 집값 상승세가 점차 과열되자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최근 서울 집값의 과열 양상으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1일 열린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당초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된 99곳 중 서울은 소규모 사업지 7곳만 포함됐다.특위는 중심시가지형과 경제기반형 등 면적 20㎡ 이상 대형 사업에서 서울 후보지 3곳 모두 사업선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BMW 차주 1천226명이 BMW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BMW 리콜대상 차량의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소비자협회는 오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집단소송 참여자 1천226명의 손해배상 청구 비용은 렌터카 비용, 정신적 피해보상 등 1인당 1천500만 원이다. 전체 소송가액은 183억9천만 원이다.법률지원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해온은 인천 중구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 건물과 서울 회현동에 있는 BMW코리아 입주건물의 각 임차보증금 등에 대한 가압류 신청서도 함께 제출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유예’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현재로서는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재개카드를 꺼내들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데 이어, 중단됐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ABC뉴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매티스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다시피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따
부모에게 주택취득자금을 편법으로 증여받은 자금 능력이 없는 ‘금수저’ 미성년 등 부동산자금 편법증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국세청은 부동산 투기과열지역을 중심으로 재산 변동상황과 자금원천을 부동산 취득자의 가족 구성원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탈세 혐의자 360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변칙 증여혐의가 있는 고액금융자산 보유자 146명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된다.문재인 정부 들어 6번 째 국세청의 부동산 관련 기획조사다.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올해 대부분 지역에서는 주택시장이 안정세
통계청장 경질 논란 속에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문재인 정부 통계당국의 새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강 청장은 28일 취임식을 갖고 “통계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은 있을 수 있다”면서 “특정해석을 염두에 둔 통계 생산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황수경 전 통계청장의 경질과 강 청장의 선임을 두고 불거진 통계청 중립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 26일 청와대는 차관급 인선을 발표하면서 강 청장에게 통계청을 맡겼다.이에 최근 통계청에서 악화된 일자리와 소득분배 통계를 발표하자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난 여론이 높아져
내년 정부예산이 올해보다 9.7% 늘어난다.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듬해인 2009년 10.6% 이후 가장 확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며, 경상성장률 전망치인 4.4%의 두 배가 넘는 증가율이다. 이른바 ‘슈퍼 예산’이다.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19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내년 총지출은 올해 본예산보다 41조7천억 원 증가한 470조5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정부의 이 같은 내년 지출증가율 9.7%는 올해 7.1% 수준을 훌쩍 넘을 뿐 아니라 내년 실질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친 경상성장률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마스터플랜)을 전격 보류했다.지난달 10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을 밝힌 ‘싱가포르 선언’이 나온 지 7주 만이다. 박 시장의 언급으로 강남, 강북을 가리지 않고 서울 전역 집값의 급등세가 거세졌다.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현재의 엄중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또 “최근 주택시장의 이상 과열 조짐을 깊이 우려하고 있었고,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시장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섰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예견됐던 ‘인구절벽’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발표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711만5천 명으로 전년보다 5%, 34만 명 증가했다.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우리나라는 ‘고령사회’ 진입을 확정했다.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
역대급 불볕더위가 나타난 올해 연간 전국 평균 폭염 일수가 1994년을 넘어 역대 최다로 기록됐다.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23일까지의 전국 폭염 일수는 31.3일로 집계돼, 2018년이 가장 강력하고 긴 더위가 이어진 해로 공식 기록됐다.종전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지난 1994년의 폭염 일수는 31.1일이었다. 올해 8월 23일까지의 폭염 일수가 1994년 한 해의 폭염 일수를 넘어선 것이다.연간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역대 1위를 기록한 올해 31.3일과 1994년 31.1일에 이어 2016년 22.4일이 뒤를 잇는다.
‘국정농단’으로 헌정 사상 처음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항소심 법원이 형을 가중했다.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는 24일 1심의 판단을 깨고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 원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 원을 선고했다.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18개의 혐의 중 ‘삼성 뇌물’ 혐의를 무죄로 본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뇌물로 인정했다.1심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았다고 인정하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2기 내각을 구성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타진했던 야권과의 '협치내각'이 여의치 않자 내각 공백의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개각을 단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달 중으로 개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그동안 준비를 해왔다"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태로 이르면 다음 주 중에 발표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당초 청와대가 주요 민생법안들의 통과를 위해 제시했던 야권과의 '협치내각'
제주도를 휩쓸고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있다.솔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도는 지난 22일 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0.8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초속 40m면 열차가 탈선하고 50m면 체육관 뚜껑이 벗겨진다”며 “초속 60m에 대해서는 나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솔릭은 전날 예측과 달리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24일 오전 6시 이후 수도권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23일 정오 기준으로 솔릭은 중심기압 970hPa에 최대풍속 35m/s의 강한
‘드루킹’ 수사를 맡았던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0일 기간연장’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에 수사는 오는 25일 종료된다.박상융 특검팀 특별검사보는 22일 “특검은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 수사기한 연장 승인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박 특검보는 “그간 진상 규명 정도와 증거 수집을 비롯한 수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오는 2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특검이 스스로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한 것은 13번의 특검 중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이 1차 기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 수가 35만 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 수는 1.05명으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출산 여성 가운데 35세 이상이 3명 중 1명 수준으로 출산연령이 높아졌고,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천800명으로 전년보다 11.9%나 감소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감소폭도 지난 2001년 12.5% 감소한 후 16년 만에 최대를 기록
대기업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 기소가 가능했던 ‘전속고발제’가 폐지된다. 검찰의 독자적인 수사와 기소가 가능해지면서 오랜 시간 이어온 검찰과 공정위의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21일 ‘공정거래법 전속고발제 폐지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에 가격담합, 공급제한, 시장분할, 입찰담합 등 4가지 유형의 담합행위에 대한 전속고발제가 폐지된다.전속고발제 폐지에 따라 공정위의 고발 없이도 해당 부분에 대한 검찰 자체 수사가 가능해진다.그 동안 공정위의
65년 만에 만난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통곡했다.8·15 계기로 열리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북한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에서 개최됐다.행사 전부터 상봉장에 '반갑습니다' 노래가 나왔지만 이내 노래는 잦아들었다. 가족들이 만난 상봉장은 금세 65년 동안 떨어진 가족들의 한과 오열의 장이됐다.남측 상봉단 최고령자인 백성규(101)씨가 휄체어를 타고 들어오자 한복을 입은 며느리 김명순(71)씨와 손녀 배영옥(48)씨는 오열하기 시작했다.한신자(99·여)씨는 이북에 두고